KIM MyongKyu in Zandari








김명규
김명규 작가는 드리핑(뿌리기) 기법과 점묘법을 결합하여 사물과 형상을 독창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합니다. 물감을 뿌려 만든 추상적인 배경 위에 무수한 점을 찍어 인물, 동물, 식물 등의 구체적인 형상을 세밀하게 구축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의 작품은 독특한 질감과 색감을 가지며,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존재의 본질, 관계, 그리고 ‘불완전함’이라는 주제를 탐구합니다. 특히 그가 느끼는 불편하거나 어색한 관계, 혹은 어울리지 않는 동물들이 불안정하게 포개진 모습 등을 묘사하며 의도적으로 어색함과 불완전함의 감각을 드러내려 노력합니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익숙함 속에서 낯섦을 느끼게 하며 존재와 관계의 복잡한 이면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김명규 작가는 예술이 영감을 통해 영혼과 육체의 경계선에서 일어나는 마찰”에서 비롯되며, “육체와 영혼의 연결을 도모하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선 새로운 세계를 제시하고자 하며, 이러한 철학적 사유가 그의 작품 세계의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